디기탈리스
이꽃 이름 찾느라 한참 걸렸다, 공원에서 사진 찍을때 적어 두었으면 편했을 것을....
실은 한참 지난 7월 24일 허브공원에서 이 꽃을 찍었는데, 대부분의 허브 이름이 생소한 외국이름이라서 외울수도 없거니와 친근감이 들지않아서 지나치고 말았다.아주 많은 허브 꽃 중에서도 유난히 이꽃이 눈에 뜨일만큼 고왔다
심장풀이라고도 하며 현삼과(玄蔘科 Scrophular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잎을 말려서 약용으로 쓴다.
대단히 화려하고 예쁘다 꽃말이 "열애"라는데... 어울리는 꽃말인 것 같다
꽃과 어울리는 전설이 전해내려 오는데 외국꽃이니 전설도 외국이야기.
땅위의 여인들을 지켜 주는 쥬노 여신은 매우 성미가 괴팍한 신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지상의 여인들의 대수롭지 않은 실패에 발칵 성을 내어 올림퍼스의 황금빛 신좌속에 숨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되자 땅위에서는 야단법석이 일어났습니다.
수호신이 모습을 감추어 버렸으니, 어떤 불행이 닥쳐올런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땅 위의 여자들은 쥬노가 좋아하는 물건을 제물로 바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불을 지피고 기도를 하는 등, 제발 우리를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쥬노는 이런 땅 위의 여인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르는 체하였습니다.
그녀는 혼자 주사위 장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보다못한 남편 쥬피터는 쥬노에게 말했습니다.
"땅 위의 여인들이 저렇게 열심히 빌고 있으니 그만 용서해 주면 어떻소?"
그러나 쥬노는 대답을 않고 여전히 주사위 장난만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지상의 여인들은 아무리 기도를 해도 수호신의 반응이 전혀 없자 "여신님 제발 용서해 주십시요!" "여신님, 잘못 했으니 제발 노여움을 푸십시요." 이렇게 소리쳐 외쳤습니다.
이렇게 되자 하늘에 있는 모든 신들이 쥬노에게 화가 나고 말았습니다.
쥬피터는 쥬노의 태도에 비위가 상해, 그녀가 갖고 있는 주사위를 집어 구름 속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주사위는 구름을 뚫고 하늘을 빠져 밑으로 떨어져갔습니다.
쥬피터는 주사위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꽃으로 바꾸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디기탈리스였으며, 이 꽃의 모양이 주사위처럼 네모진 것은 바로 그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