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생가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옥천은 국민의 애송시 "향수"의 작가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 고장이다.
그렇기에 지용 생가를 찾아가는 여정은 그의 대표작인 향수가 주는 감동만큼이나가슴 설렌다.경부고속도로 옥천I.C를 나오면 신호등이 설치된 시내 한복판으로 들어선다. 37번 국도를따라 보은 방면으로 향하면 지용로가 나오고 한적한 구읍 삼거리에서 개천 따라 2백m를더 들어가면 정지용 생가가 나타난다. <2010.9.13.>
초가집 한 채와 헛간 한 채, 그리고 마당에는7∼8m 길이의 넓적한 바위 두 개가 다리처럼 놓여져 있다.
이곳이 정말 지용 생가인지 마당 한편에 향수 전문이 새겨진 시비와 생가 앞에 서 있는 시인의 동상을 보고서야 알 수 있다. 초가집 주위로 민가와 건물들까지 버티고 있어 시인의 향기를 반감시키는 것이 다소 아쉽다.
정지용 문학관 앞에 서 있는 시인의 동상
책을 들고 서 있는 시인의 얼굴을 크로즈 업 해 보았다
옛날 50년전에 흔히 보았던 정겨운 초가집...그래도 일본으로 대학을 갈 정도였으면 잘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
교통편은 옥천군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수준이고. 경부고속도로 옥천I.C 에서- 보은 방면으로, 37번 국도 - 지용생가 안내판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곧 생가 입구에 당도한다.
옥천에서는 1988년부터 「지용제」라는 문화축제가 매년 5월 중에 개최되고 있다.
언젠가 신문에서 본 건데,이때 서울에서 옥천까지 특별 문학열차까지 운행하고, 백일장은 물론 시낭송회도 열리고,일생에 한번 그 고장을 가보지도 않았을 문단의 기라성 같은 문인들이 이 문학제에 참여해서 거리를 행진할 때 읍민들의 반응이 너무나 무덤덤해서 실망이었다는 글이었다
그러나 문학제의 연륜도 20년이 넘었으니 이제는 내실있고 성숙해 지지 않았을가?
옥천 체육공원으로 오르면, 오솔길이 나오고 저 뒤에 정지용 흉상이 보인다
체육공원의 정지용상...생가에서 본 느낌은 일제시대 문학청년의 고뇌가 스쳐 보였는데, 여기서는 그냥 부잣집 도련님 인상이 보여서 어쩐지 좀....
체육공원으로 오르는 길에 아주 여러개의 시비가 세워져 있어서, 지용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정지용 흉상의 옆 얼굴을 자세히....동상 조각가는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리저리 살펴 본다,
지용님의 품성과 외모, 내면세계까지 보는 이들에게 전달하려면, 동상은 정말 대충 만들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
그래도 식민지 지식인의 슬픔과 고뇌가 조금은 엿 보이는 것 같기도....
고향에 성묘 갔다가 남는 시간에 지용님 생가와 공원 방문이 그래도 유익했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