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아직까지...
동트는 두물머리를 바라 보지 못했다, 물안개 피어 오르는 두물머리의 일출도 많은 사진가들에게 사랑받는 곳인데...마침 삼척에 사는 친구 임철균 약사가 서울에 온김에, 두물머리 새벽을 보고 싶다고 하기에, 새벽 5시에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4시반에 기상하여 서둘렀음에도, 두물머리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이 사진이 6시반에 찍은 것이니...더욱 서둘러야 새벽을 여는 두물머리를 볼 수 있겠다<2011.5.15.두물머리>
두물머리로 가는 초입에 있는 다리의 교각과 반영....누구나 이장면을 한 장 쯤 찍게 된다
그래도 아직은 일출의 여운이 남아서 하늘과 물이 붉으레하다
건너편은 세미원, 나란히 도열해 있는 버드나무들이 물에 비친 제 그림자를 보고 있다
두물머리의 상징나무인 오래된 느티나무...벌써 한 무리의 사진가들이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고 있었다
황포 돛을 올리지 않고, 고요한 강물위에 매어 있는 배 한척이 그나마 길손을 반긴다
이 시간 아침 강물은 이렇게 눈부시구나...그야말로 잔잔한 은파다...
이제 조막손같은 연잎이 올라오는 연밭에 드리운 나무 그림자가 유난히 눈길을 끈다
새벽의 강마을은 고요하고 아직 어둠의 흔적이 다 지워지지 않지만 아름답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수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넉넉히 품고 아우르는 젖줄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