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Tree
별과 은종을 달고, 꼬마전등이 반짝이는
성탄절 트리를 세우고 싼타할아버지를 기다리던 날이 있었다
싼타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부터 세상 사람들은 꿈을 잃어 버리는 지도 모르겠다
절간에서도 초파일 연등에 "축성탄"이라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렇지, 부처님 오신날 "성탄"이란 말을 쓰는 게 왜 이상한가?
절간을 들어서며 고목의 나무가지에 색색의 연꽃을 매달아 놓은 것을 보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생각했다
마른나무 가지에 피어난 연꽃처럼
곱고 맑게 마음을 닦아야지.<2018.11.28.월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