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126 산중 복수초 산중의 복수초 수목원에 가꾸어 놓은 복수초와 깊은 산속 계곡에 피어난 복수초는 역시 어딘가 좀 다르군요 수목원에서 보았던 복수초는 무성한 잎과 함께 한포기에서 여러송이의 꽃을 피워 올렸었는데, 산중 복수초는 잎이 아직 피지도 않은채 목을 길 게 빼고 한송이씩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꽃의 빛깔만큼은 유난히 더 노래서 나그네의 눈을 끌어 당깁니다. 아직 녹색이라고는 별로 없는데... 외롭게 횃불을 올렸네요. 어두운 바위그늘을 향해 크로즈 업...산중의 복수초 참 예쁘지요? 황금의 왕관을 쓰고 있습니다... 작은 풀꽃을 이렇게 바라 보려면 얼마나 낮은 자세로 엎어져야 될까 상상해 보세요.ㅎㅎ. 산중 복수초는 꽃대가 길 게 올라오고 잎이 피지 않은 채 꽃을 피우네요 야생화 찍는이들이 낙엽을 걷어서 빨개 벋.. 2010. 8. 6. 너도바람꽃이 피었네 너도바람꽃 3월의 대설에 연약하고 작은 풀꽃... 너도바람꽃이 상하지는 않았을까? 아니 오히려 눈이불을 포근히 덮고, 편안히 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설이 내리기 전날, 작년에 보아 두었던 골짜기를 찾아 들어 갔을 때... 함부로 발을 내딛기가 미안할 정도로 어느새 너도바람꽃이 하얗게 피어나 있었습니다조심조심 발걸음하며 담아 온 이른봄의 꽃소식입니다 이끼가 자라는 바위틈에 3자매가 사이좋게 피었습니다 오늘 본 중에서 상한 꽃잎 하나 없이 나무랄 데 없이 아름다운 모델입니다, 각도를 조금 달리 해서... 아가씨도 예쁩니다....어두운 계곡의 바위그늘을 배경으로... 저도 좀 보아 주세요~~! 키재기를 합니다 바위틈에서 일찍도 깨어나 꽃 피웠고나~~우리는 애인사이... 풀꽃을 사랑하시는 분들, 빨리와 .. 2010. 8. 6. 섬노루귀 섬노루귀 울릉도 특산식물인 섬 노루귀를 반갑게 만났습니다. 자생지가 아닌 수목원 비옥한 터에서 자란 탓인지...꽃대가 건실하고 튼튼해 보입니다. 크고 둥근 잎 사이에서 긴 꽃대가 올라오고,3장의 잎이 받쳐주는 가운데 6장의 꽃잎이 수즙은 듯 앙징맞게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아직 피어나는 중이라 그런지 대단한 털복숭이입니다 2010. 8. 6. 도봉산의 투구꽃 도봉산의 투구꽃 가을빛으로 물든 원도봉 계곡을 오르다가 망월사 아래 계곡에서 한무리의 보라색 꽃을 보았다. 멀리 등산로에서도 잘 보여서 계곡으로 내려갔더니 처음 보는 꽃이 한창 피고 있었다. 남들은 씨앗을 거두어 들일 10월에, 뭐하다가 이제서야 꽃을 피운는지....? 그리고 언제 씨앗을 여물려고...? 이꽃이 사진으로만 보았던 투구꽃일까? 짐작만 하며 카메라를 꺼냈다. 산행중이라 어두운 줌렌즈 하나만 달랑 가져온터에 아쉬운대로 찍을 수밖에 없다. 숲 그늘이 왜 그리 어두운지...셔터속도가 안나온다. 삼각대는 물론 없으니 느려서 선명하게 찍을 수가 없다.모처럼 산중에서 아름다운 우리 야생화를 만났으나 장비 미흡으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안타까웠다. 다시 사진을 꺼내보니 화질은 떨어지지만 투구꽃은 여.. 2010. 8. 6. 솔체꽃 이야기 솔체꽃 이야기 벌써 한참 전 신구대 식물원에서....이것 2장 찍고는 비만 홀딱 맞았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꽃이 깊은 산속에 남몰래 피었다가 진다니 참 아쉽지요...? 솔체꽃의 꽃말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혹은 "모든 것을 잃었다"랍니다. 무언가 의미심장한 이야기라도 숨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옛날에.... 양치는 소년이 살고 있는 마을에 무서운 전염병이 돌아서 마을사람들이 수없이 죽어갔고 소년의 식구들도 감염되어... 소년은 식구들을 구하려고 약초를 캐러 깊은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지쳐 쓰러져 기절을 하고 말았는데, 한참 후 정신을 차린 양치기 앞에는 예쁜 요정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고 손에는 희귀한 약초가 들려 있었습니다.요정이 이 약초로 소년을 구한 것입니다. 왜 요정은 .. 2010. 8. 6. 유홍초 유홍초(留紅草) 올림픽공원에 갔다가 돌아 오는 성내천변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빨강 꽃을 보았습니다. 해가 저무는 시간대임에도 하얀 꽃술을 내놓고 활짝 피어 있습니다. 아메리키 원산 한해살이 풀 유홍초입니다. 잎도 중요한데 꽃 위주로 찍다보니...구분이 잘 안되는데요, 잎이 많이 갈라진 모양이 "새깃 유홍초"이고 하트모양으로 둥근 것은 "둥근잎 유홍초"인데 이 두종류를 교잡하여 만든 "누홍초"도 있다 합니다 성내천변 농장 철조망 울타리에 많이도 피어 있는데...제법 곱습니다. 풀섶에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고 있으니~행인들의 시선이 꽃으로 가지 않고 제게로 날아와 꽂힙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을 때도 되었는데...아직도 아직인 모양입니다 2010. 8. 6. 야고 하늘공원 "야고" 생소한 이름 "야고"라는 야생꽃을 알 게 된 것은 1년전인 2008년입니다. 생기기도 참 묘한 모양이며, 하필이면 억새풀 숲에 기생하고,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다가 하늘공원에 제주 억새를 옮겨 오면서 함께 이주해 왔다는 것을 안지도 얼마 안됩니다. 만나고 싶었던 그꽃을 올해도 찾아 가 보았습니다. 억새 풀숲 사이에 키가 작은 이꽃을 찍기는 쉽지 않군요. 엎드려 쏴 자세로 엎드리는 것도 힘들고 복잡한 배경 정리도 어찌 해 보기 힘들었죠.그러나 뭉툭한 모습이 말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야고"를 만났던 두어시간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2010. 8. 6. 이질풀 이질풀(痢疾) 요즈음 공원이나 숲길을 가다보면 홍자색이나 담홍색의 작은 꽃들이 유난히 눈길을 끌어 당깁니다. 그냥 지나치지 말고 키 작은 이 풀꽃을 자세히 보세요. 가히 "산속의 공주"라 불리울 만큼 예쁩니다. 한낮의 햇살이 조용히 비치는 공원 길섶에서 오늘은 이질풀을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가끔은 흰꽃도 보입니다만 이 홍자색 꽃이 초가을 햇빛에 더욱 잘 어울리네요 꽃색이 참 곱기도 해라~! 옛날 새색시 연지가 저런색이 아니었던가....? 예쁜 꽃이름을 하필 병명으로 지었을까?....이질에 탁월한 약효가 있어서라니 어쩌겠어요 다량의 타닌과 케르세틴을 함유하기 때문에 소염·지혈·살균 작용을 하여 대장카타르·이질·위궤양·십이지장궤양 등에 1일 10∼40g을 달여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답니다....그래서 이질풀 .. 2010. 8. 6. 누리장나무 누리장 나무 요즘 산에 가면 숲길 좌우에 이꽃이 많이 피어 있는데...어쩐지 이꽃에 겹처서 연상되는 꽃이 있다. 바로 아래 보여 드리는 "크레로덴드론 우간데스" 하얀 꽃에 붉은 입술, 긴 혀... 바로 이꽃이 떠오릅니다 '빨리 저에게 키스 해 주세요~!"...크레로덴드론 우간데스... 한국 일본 중국에 자생하는 이 꽃의 학명이..."Clerodendrum trichotomum" 이네요 학명의 앞이 "크레로덴드롬"...? 그럼 혹시 위의 꽃과 같은 족속 ? 산기슭 그늘에 자라는 이나무의 별명들은 그리 곱지가 않습니다 개나무,·노나무,·깨타리,라고도 하며 냄새가 고약하여 구릿대나무라고도 합니다 꽃은 예쁜데 근처에 가면 어쩐지 상쾌하지 못한 냄새가 역겹군요 어린 잎은 나물로 먹는다는데....냄새가 고약하다면서.. 2010. 8. 6. 이전 1 ··· 1008 1009 1010 1011 1012 1013 10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