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사진1988 비비추 한줄기 비비추 옛날에 학생때, 매일매일 풍경화나 정물화를 그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4절 도화지를 무엇인가로 적절하게 채운다는게 그리 쉽지 않더라는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세요. 자연은 얼마나 조화롭고 위대한지....? 길가에 핀 비비추꽃 한줄기를 아무렇게나 배치해도 화면이 꽉 차고 아름답기만 합니다.옥잠화와 혼동하기 쉬운 비비추는 흰 비비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작은 연보라색 꽃을 피우고, 옥잠화는 꽃이 크고 흰 꽃을 피웁니다. 사진의 비비추는 큰비비추로 보입니다 2010. 8. 6. 까치수염 까치수염(까치수영) 함초롬이 비에 젖은 까치수염이 오늘따라 더욱 예뻐 보입니다.우산을 받고 카메라가 비에 젖을까 조심조심하며 자세히 바라보는 하얀꽃...다섯장의 흰 꽃잎에 수술도 다섯 개가 오손도손 피어 있는데 수백개의 작은 꽃이 모여 하나의 꽃꼬리를 이룹니다 꽃이름에 대하여 까치수염 혹은 까치수영이라고 말이 엇갈리나, "국가표준 식물 목록"에서는 까치수염을 본래 이름으로 치고, 까치수영을 다른이름으로 적고 있다니 둘다 맞는 이름이라 하겠습니다, 꽃꼬리풀도 다른 이름의 하나입니다. 까치가 수염이 있나~? 만약에 있다면 끝이 뾰족한 하양수염...?ㅎㅎ... 요즈음 낮은 산에가면 유난히 이꽃이 눈에 뜨입니다. 귀여운 꽃 방망이... 가랑비 내리는 날 꽃 사진 찍기에 좋다더니...과연 그렇죠? 햇빛이 좋은날 .. 2010. 8. 6. 붉은 토끼풀 붉은 토끼풀 (Red Clover) 평창에서 본 많은 꽃 들중에서....제일 먼저 붉은 토끼풀을 골라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평창강변 팬션 뜰에는 잘 가꾸어 놓은 데이지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으나, 후미진 풀밭에는 붉은 토끼풀들이 보아주는 이 없이 여기저기 피어 있었지요.유럽 원산인 이 풀은 목초용으로 재배 되다가 이제는 우리 산야에 퍼져서 자라는데, 고대 로마시대에는 약초로 사랑받던 허브의 일종이었답니다. 흰꽃이 피는 보통 크로버보다 키도 크고 잎에는 V자 모양의 흰 무늬가 있습니다 홍자색 꽃이 무리지어 핀 모습은 보아 줄 만합니다....날이 갈수록 강원도가 좋와지네요... 2010. 8. 6. 애기나리 애기나리 지난주에 도봉산 송추능선을 올라가는데....나무 그늘에 별모양의 하얀 꽃무리들이 참 많기도 했습니다. 동행한 친구는 이꽃이 "둥굴레"라고 우기면서 감히 내기까지 하자고 했지요.따로 보면 잎모양이 비슷한 둥굴레와 애기나리를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내기는 그만두고 여러번 설명을 했지만 끝내 구별을 못하겠노라 하더군요. 키도 작은 데다가 비가 뿌리는 날이라서 선명하고 깨끗하게 찍지 못했습니다 그런대로 빗방울이 맺힌 촉촉한 분위기는 살아 있는 듯 하네요 백합과의 애기나리는 그늘진 산록에 비교적 흔해서 그리 사랑받지 못하는 듯 합니다. 무엇이든지 흔하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겠지요 애기나리와 큰 애기나리로 구분되는데, 애기나리는 비교적 작고, 가지를 치지 않는데 비해 큰 애기나리는 줄기가 가지를 치는 것으로.. 2010. 8. 6. 붓꽃으로 피어나고 붓꽃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 아름다운 미망인이 살고 있었죠. 어느날,한 화가가 산책하는 그 미망인을 보고 반해서... 화가의 집요한 청혼이 계속되었고, 미망인은 이윽고 "실제와 똑같은 그림을 그린다면 받아드리죠" 라고 대답을 하고 말았습니다. 화가는 며칠밤을 잠도 자지 않고 그림을 그린 끝에,마침내 사랑의 그림을 완성시켰고, 미망인에게 그림을 보여주기로 했지요. 처음 만났던 언덕에서 그림을 펼쳐보이며 "이 그림은 상상의 꽃입니다.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말이죠"라고 말했습니다. 미망인은 내심 그림에 놀랐지만, "그 그림은 실제와 같지 않군요. 꽃이라면 향기가 있어야 하잖아요" 라며 억지 말을 건넸답니다. 처음부터 청혼을 받아드릴 생각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바로 그 순간 한마리의 나비가 날아와 그림에 앉았.. 2010. 8. 6. 은방울꽃 은방울꽃 이야기 오금공원에 은방울꽃이 피었습니다.새하얀 종모양의 꽃이 조롱조롱 매달린 모습이 참 예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꽃모양이 은방울 같다 해서 은방울꽃이라 불리지만, 영어로는 "May Lily"(오월의 백합)이라고도 하고 독일에서는 Maiglockchen(5월의 작은 종) 혹은 "천국에의 계단"이라 한답니다. 종모양의 작은 꽃들이 계단처럼 피어 그 청결함이 천당으로 통한다는 뜻이라네요 싱싱한 모습을 찍으려고 아침 6시반에 올림픽 공원을 한 바퀴 돌고, 9시경에 오금공원에 들러 이 꽃을 찍었습니다 어울리는 꽃말을 가지고 있군요 꽃말은 순애(純愛), 사랑의 꽃,이랍니다. 이꽃에도 별 재미는 없으나 전설이 하나 있는데 먼 나라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이네요 옛날 그리스의 어느 마을이야기인데요 용감하고, 악을 .. 2010. 8. 6. 낙화유수 낙화유수(落花流水) 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봄에 새파란 젊은 꿈을 엮은 맹서야 세월은 흘러가고 청춘도 가고 한많은 인생살이 꿈 같이 갔네 이 강산 흘러가는 흰 구름 속에 종달새 울어 울어 춘삼월이냐 봄버들 하늘하늘 춤을 추노니 꽃다운 이강산에 봄맞이 가세 사랑은 낙화유수 인정은 포구 오면은 가는 것이 풍속이더냐 영춘화 야들야들 곱게 피건만 시들은 내청춘은 언제 또 피나 낙화도 이리 예쁠 줄은...젊을 땐 몰랐지요 철쭉은 떨어져 누웠어도 철쭉이네... 추풍 낙엽 지듯 홀연히 물위로 떨어지고 말았네 아! 낙화 유수로다 파도를 타는 낙화 유수로다 2010. 8. 6. 백사 한마리를 잡다 춤추는 백사 한 마리 백 년도 더 묵은 백사 한 마리가 고개를 빳빳이 들고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네요. 머리엔 향기로운 관을 쓰고, 낼름거리는 혀가 여러 갈래인데.... 아니~! 영롱한 여의주를 여러개 입에 물었습니다... 백사는 달아날 생각도 공격할 생각도 아니하고 꽃샘추위가 매운 이런 날에... 찾아 와 준 것이 반가워서 고요히 산객을 바라다 봅니다. 내일 오시면 늦어요... 백사는 승천 하고, 지상엔 자취도 없이 사라지거든요 2010. 8. 6. 이전 1 ··· 218 219 220 2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