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장의 사색462 하늘공원에서 2017. 11. 30. 비단 물고기 가을을 보내고 싶지 않아 단풍잎은 하늘로 가지도 않고 땅에 떨어져 썩기도 싫어 제 얼굴을 비춰보던 거울못에 내려앉아 빛나는 비단 물고기가 되었네 2017. 11. 29. 겨울나그네 국립수목원 2017.11.7. 2017. 11. 22. 영흥도 영흥도 2017.9.26. 2017. 11. 15. 안다고 생각하는 것 연꽃이 진지는 아주 오래고 연밥에 씨앗이 여물었을 즈음, 무심코 들여다 본 못에는 처음 보는 수생식물들이 가득하다 알 수 없는 작은 생물들...잎이 있고 물속으로 뿌리를 내렸다 숲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게 보잘 것 없다는 것이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말처럼 세상의 한 구석 어딘가를 더듬는 것 과 비슷하다 숲도 그런데 하물며 수생식물들은 말해 무엇하랴? 숭산 큰스님이 하셨는다는 말, 오직 "모르는 마음"으로 살아가야지... 2017. 11. 6. 구절초 누가 신었던 고무신일까? 하얀 고무신 한 짝에 검정 고무신 한 짝 소복하게 담긴 구절초 한 세월 전에 살다 가신 할아버지의 한이 서렸을 것 같은 어쩐지 애잔한 슬픔 조선 말에 나서 왜정치하와 대동아전쟁과 625 전쟁을 겪은 고단한 삶을 살다 가신 2017. 11. 2. 배롱나무 핀 "길" 끝없이 가고 있는 인생의 길에서 수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진정한 변화를 일컬어 진화라 한다. 삶의 궁극의 목표는 진화이다. 이는 자연과 하나가 되는 지혜이다. 이 지혜를 위한 진정한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이 작품의 작가 김영원님이 작품에 붙인 짧은 글이다.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글이라지만 되게 멋있게도 썼다 올림픽공원에 야외전시중인 이 작품의 제목은 "길"이다 인생은 나그네 길 환희의 길도 있고 진흙탕 길도 있지만 오늘은 꽃길이다 그 것도 백일이나 간다는 배롱나무 꽃길 그냥 선명하고 예쁘게 찍는 일에 싫증이 나서 백일홍 그 선연한 붉음을 마구 뭉개서 구름도 되었다가 안개도 되었다가 여기 저기 둥실둥실 떠가게 했다 보일 듯 보일 듯 보이지 않는 후회 뿐인 내 인생길 처럼 2017. 10. 4. 고추잠자리 가을이 머지 않은 날 오후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물구나무를 선채 사색에 잠긴 듯...꼼짝도 않고 있습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 스러지고 말 잠자리의 일생 무엇하러 세상에 나와 어디로 가는가...? 2017. 8. 31. 觀水洗心 觀花美心 2017. 7. 1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