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장의 사색462 평화의 기도 평화의 기도 성 프란치스코 (1182~1226) 주여 나를 당신의 도구로 쓰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그릇됨이 있는 곳에 참됨을 의심이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나를 잊음으로써 나를 찾으며 용서함으로써 용서받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2017. 3. 12. 직박구리 직박구리 2017.2.4. 2017. 2. 10. Snow Man 두물머리에서 2017. 2. 1. 하얀 두물머리 하얀 두물머리 언강의 얼음 아래로 흐르는 강물소리를 들으며 강가를 혼자 걸었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가 되는 아주 오랜 옛날 옛적부터 남북통일을 이룬 땅 두물머리 눈밭에 서 있는 포푸라 나무 홀로여서 더 좋은 나무 아래 빈 의자 하나 지친 나그네 마음만 쉬네, 가지를 흔들고 가는 바람이 아직은 매워도 하얀 눈밭 속에 숨 쉬는 봄 꿈 연밭이 있는 강가의 버드나무 아래에도 빈 의자 하나 마음으로 저만치 의자에 나를 앉혀 놓고 사진 한 장을 찍는다, 마음까지는 찍히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내가 앉아있지 않는 사진, 오,거짖말을 하지 못하는 사진기... 눈밭에 나무 그림자가 웃는다 2017. 1. 31. 박하사탕 박하사탕 윤도현 노래 떠나려하네 저 강물 따라서 돌아가고파 순수했던 시절 끝나지 않는 더러운 내 삶의 보이는 것은 얼룩진 추억속의 나 고통의 시간만 보낸 뒤에는 텅 빈 하늘만이 아름다웠네 그 하늘마저 희미해지고 내 갈 곳은 다시 못 올 그 곳뿐이야 열어줘 제발 다시 한 번만 두려움에 떨고 있어 열어줘 제발 다시 한 번만 단 한번만이라도 나 돌아갈래 어릴 적 꿈에 나 돌아갈래 그 곳으로 남아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 시간들도 다시 오지 않아 어지러워 눈을 감고 싶어 내 갈 곳은 다시 못 올 그 곳뿐이야 사진,2011.7.12. 캐논비치에서 새해를 맞은지도 며칠 지났습니다, 매일 찌프린 겨울 날씨에, 사진 찍은지도 한참 되었습니다 매일 오래전에 찍어두었던 사진을 꺼내보며 소일합니다 미국여행 중 시애틀에서 샌.. 2017. 1. 5. 無爲 도봉산 망월사의 무위당에 가시면, 보통 사찰에서 보기 드문 벽화들을 만나게 된다 보통의 불교 단청이나 벽화에서 쓰이는 적록청색을 배제하고 암갈색 위주의 그림인데 갈 때마다 눈길을 끈다 십수년 전부터 "특이한 벽화다..."라고 여기며 지나쳤는데 오늘은 좀 천천히 들여다 보았다 밑그림을 그리다 만 미완성 그림인가? 마구 덧칠을 해서 그림이 잘 안보이기 까지 한다 세밀하지도 않고 채색이 화사하지도 않고... 그렇지만 좋다, 그리다 만 것도 아니고,밑그림을 지운 것도 아니며 훌륭한 완성작이다 내 눈에는 보통의 울긋불긋한 벽화보다 세련되어 보인다 대대로 전승되어 내려오던 화법에서 벗어나 현대적 불교화를 그리는 스님이 계신 모양이다 벽화에 대해 궁굼한게 많았으나 물어보지는 못했다 누가 그렸는지? 내용은 무엇인지? .. 2016. 12. 1. 어머니 울굿불굿 단풍으로 물든 창경궁 통명전 앞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머니 두분이 걸어 가신다 앞 모습은 전혀 보지 못했지만, 어머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곱고, 우리 또래나 아니면 한 두살 위가 아니실까? 요즘 고궁에 가면 어린 학생들이 아무렇게나 한복을 입고 활보하는 게 눈에 거스를 때도 있다 한복 위에 배낭을 멘 것도 보기 싫고, 임금이 입는 용포를 걸치고 뛰어가는 모습은 가관이라 하겠다 갓을 쓴 선비는 결코 뛰지 않는 법... 나이 지긋하신 이 분들은 그런 관광객들과는 달라 보인다 우리의 어머니들 처럼 조신하게 조용조용...걸으면서 담소를 나누신다, 저기 저 통명전은 왕비의 거처라네, 지붕에 용마루가 없잖아...? 그래 맞아,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질투하여 저주하는 흉물을 묻었던 곳이 바로 저 곳이야..... 2016. 11. 22. 사는일 눈물나면 지는꽃을 보아요 사는 일 눈물나면 심진스님 사는 일 눈물나면 피는 꽃을 보아요 꽃들이 지는 것 두려워서 피는가 누구도 후회없이 이룬 생은 없나니 눈물은 꽃잎처럼 발아래 뿌리고 마음밭 무성하게 꽃씨를 심어요 아~ 사는 일 눈물나면 뜬구름을 보아요 구름이 흩어질까 두려워서 떠가나 누구도 끝없이 사는 생은 없나니 눈물은 솜털처럼 허공에 뿌리고 가슴속 성성하게 하늘을 펼쳐요 아~ 계룡산 갑사에 들린 게 헤일 수 없이 많지만, 이 시절에 구절초가 이리 많이 피는 줄을 예전엔 몰랐네 이런 저런 부질없는 소감을 적기 보다, 그냥 심진스님의 "사는일 눈물나면..." 노래 한곡 걸어두고 가네.(2016.11.6.) 2016. 11. 11. 겨울나그네 여인숙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중 길을 따라 걷다보니 한 묘지에 이르렀네 바로 여기에서 묵어가리라 그렇게 생각 했다네 푸르른 장례조화들이 간판이 되어주어 지친 방랑자를 서늘한 여인숙으로 안내하네 그런데 도대체 이 방에 빈 방이 하나도 없다니? 나 쓰러질 정도로 지치고 심한 상처를 입었다네 오 무정한 주인이여 나를 내쫒는 것인가? 그렇다면 더 멀리 더 멀리 가자꾸나 나의 충실한 지팡이여 2016. 11. 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