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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462

곤줄박이와 놀기 곤줄박이와 놀기 검단산이나 남한산성, 청계산에 올라가 보면... 등산객들의 손바닥에까지 올라와 땅콩을 집어가는 겁 없는 곤줄박이들을 보았을 것이다. 친근하고도 예쁜 이 새를 만나러 오늘은 인천대공원까지 찾아갔다 앉아 있는 새 촬영도 쉽지 않은데,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 오르는 새를 촬영하려니...장비도 실력도 따라주지 않는다,첫번째 곤줄박이와 놀기라서 시원치 않지만 그중 나은 사진으로 몇장 골라 본다 화려한 새가 곤줄박이고, 회색의 단조로운 새는 박새다 2011. 2. 24.
마법의 성 나는 석촌호수와 가까운데 살지만, 거의 잘 가지 않는다, 그것은 낮은 아파트들을 허물고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바람에 호수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모습이 싫어서이다,그러나 밤은 요술이라도 부린 것처럼, 도시의 가지가지 찌든 모습을 감추어 주고, 아름다운 마법의 성으로 바꾸어 보여 준다,이 부근 송파구에 산지도 25년이 넘었으나, 아직 저 성안으로 구경 가 본적이 없는 참으로 주변머리 없는 남자다 푸근한 겨울밤에 그냥 호수가를 걸으며 예쁘게 반영을 드리운 롯데월드 섬을 바라보는 것으로 족하다 밤에 나와 보는 롯데월드와 석촌호수는 너무나 아름답다, 미국 간 손주녀석이 돌아오거들랑...손잡고 한 번 저 성으로 들어가 보아야겠다 2011. 2. 20.
송어 송어(松魚) 송어를 이렇게 가까이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없다, 녹청색 등에 무수한 검은 점과 은색의 몸에 옆줄을 곱게 치장을 했구나, 저 검은 송어의 눈동자와 눈을 맞춘 이후, 이제 송어회는 먹지 않아야겠다, 가만보니 매우 아름다운 물고기이고 저래 보여도 작은 물고기가 아니다 약 40cm 쯤 되는 월척이다 수족관 유리에 비추이는 제모습과 뽀뽀라도 하려는 듯 바라보고 있다연어과에 속하는 송어는 동해로 흐르는 하천에서 번식하고 새끼가 바다로 나가 성장하는 어류인데 일부는 바다로 나가지 않고 하천이나 소에서 서식한다 깨끗한 1급수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양식도 그런 청정지역에서 한다,송어회,구이, 매운탕, 튀김...여러가지로 요리를 하고,이들을 풀어 놓고 유료낚시터를 만들기도 하고, 송어축제 프로그램에 .. 2011. 2. 15.
목마른 사슴들 목마른 사슴들이 연못으로 물 마시러 나왔다. 얼음이 녹아 흐르는 물이니, 무척 시원하겠다 서울숲의 사슴사육장은 매우 넓고 숲과 못이 적절히 갖추어져서, 동물원과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환경이 좋다 아주 많은 사슴이 살고 있지만, 이 추운 겨울에 이정도 사슴을 보게 되는 것도 아주 다행이겠다 서울숲의 사슴사육장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다,사슴우리에 있는 것보다 하얀 연못 얼음판 위에 있으니 얼마나 보기 좋은지....! 여기 사슴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사육사 앞에는 "사슴사료 자판기"가 있어서 관람객들이 이걸 사서 주기도 하기 때문인지...철망 부근 사람 앞으로 몰려오기까지 한다 호~ 많이도 나왔구나~! 향기로운 관을 쓴 숫사슴이 왼편에 한 마리 보인다. 일부 다처제인 듯...많은 암사슴 .. 2011. 2. 13.
고양이와 놀기 고양이 눈을 이렇게 가까이 자세히 들여다 보기는 처음입니다 고양이 눈이 이처럼 노랗고 코 끝이 빨갛다는 것도, 고양이가 이렇게 예쁜줄도 물론 처음 알았습니다 이 고양이는 애완용으로 기르는 녀석이 아니고 주인없이 인가 주변에서 번성하고 있는 고양이중의 하나입니다 주차된 자동차 밑으로 어스렁 거리거나,양지바른 아파트 한켠에서 햇볕을 쪼이며 졸고있는 고양이를 어디서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이녀석들을 한번 찍어 보아야지...생각했었습니다 마침내 아주 귀여운 고양이 2마리를 만났습니다,무엇이든 공짜는 없는 법, 감자튀김으로 이녀석들을 유혹하기로 작정했는데...야성이 남아 있어서인지 2~3m 안으로는 오지않고, 저 형형하고 날카로운 눈으로 경계심이 보통이 아닙니다 ㅎㅎ...재미 있는 것은, 감자튀김을 .. 2011. 2. 10.
다시보는 창경궁 원앙 아무리 보아도 내사랑 그대가 제일 예뻐~! 지금은 냉전중... 한눈 팔지 마세요~! 애구 가려워~~ 열심히 털을 고르는 중... 수면에 얼굴을 비춰 보는 원앙부부... 잠시도 쉬지않고 무엇을 하는지....? 물에서 나오면 열심히 털 고르기를 한다 지난 12월에는 원앙이 50마리 이상 많았었는데...춘당지가 얼어붙으니 어디로 떠났을까? 원앙 암컷은 그리 화려하지 않아서 사람들의 눈길을 받지 못한다...그러나 가만 보면 예쁘지 아니한가? 그래도 아름답기는 원앙의 수컷이다, 모든 수컷들은 암컷의 주목을 받기위해 화려한 치장을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다 2011. 1. 31.
소양5교주변의 새벽 소양3교에서 해뜨기 전후를 바라보며 서성이다가... 소양 5교로 옮겨와 보니 이미 파장 분위기이다, 줄지어 서 있던 사진가들이 떠나고 있었고... 물안개도 잦아 드는 시간, 아침 햇살에 안개마져 금색으로 변해버렸다 한꺼번에 소양3교와 5교 주변을 다 좋은 시간에 본다는 것은 욕심이 지나친 것 같다 아쉬운대로 담은 소양5교 주변의 풍경을 몇장 더 골라 본다, 되도록, 뿌연 새벽 분위기가 선명하게 찍히지 않도록 유념하며 담았다 2011. 1. 22.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요즘 떠 오르는 출사지, 춘천 소양강 물안개를 찍으러 서울을 출발한 시간이 새벽 4시30분이었다 해뜨기전의 추위는 매웠는데, 사진 찍는 순간 입김이 카메라에 허옇게 얼어 붙는 건 처음 보았고 아직도 왼손가락이 얼얼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우리가 일어나기 전의 새벽 강가는 신비롭다, 동트는 새벽 피어 오르는 물안개는 도시를 사라지게 하고... 갑자기 이 노래가 떠 올랐다, 어울리는지는 모르지만..."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2011. 1. 21.
성불사 남한산성에 오르는 여러개의 길 중에 지하철 마천역에서 내려 가장 편안하게 오르는 길이 바로 이 성불사 앞을 지나는 길이다. 인가의 마지막과 산의 시작 지점에 이 아담한 절이 있어서, 단체 산객들은 이쯤에서 기념촬영을 자주 한다 눈 덮힌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다른 계절에 보던 그 절이 아닌 듯 하다 거대한 석불님이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워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하얀 눈 이불을 덮은 정결한 모습이 아름답다, 불교신자가 아니지만 한참을 서성이다 간다... 염주 한 알 생애 번뇌, 염주 두 알 사에 번뇌,백팔염주 마디마다 임에 모습 담겼으니 낭랑한 목탁소리 임에게 드리 올 제, 풍경소리 허공에 울려 퍼지네 산사에 홀로 앉아 백팔번뇌 잊으려고 두 손모아 합장하고 두 눈을 꼭 감아도 속세에 묻힌 정을 어디에서.. 2011.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