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무

수수꽃다리

에디* 2022. 5. 16. 11:14

수수꽃다리<Syringa oblata var. dilatata (Nakai) Rehder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 낙엽활엽관목

수수꽃다리는 ‘꽃이 마치 수수 꽃처럼 피어 있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황해도 동북부와 평남 및 함남의 석회암지대에 걸쳐 자라며 키 2~3미터에 하트형의 잎이 마주보기로 달린다.

더위를 싫어하므로 주로 중북부지방에서 정원수로 흔히 심는데, 현재 한국에는 자생지가 없으며, 지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수수꽃다리는 남북분단 이전에 북한에서 옮겨 심은 것이라고 한다.

수수꽃다리는 개회나무, 털개회나무 등 6~8종의 형제나무가 있는데, 서로 너무 닮아서 이들을 구별한다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옛사람들은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합쳐서 중국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여 정향(丁香)이라 불렀다. <2022.4.26.국립수목원>

 

수수꽃다리는 정원에 조금씩 심고 가꾸어 왔었는데, 개화 초기에 들어서면서 라일락이라는 서양수수꽃다리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된다. 라일락이 일본에 1880년경에 들어왔다고 하니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된다.

라일락은 향기가 더 강하고 키가 약간 크게 자라는 것 외에 수수꽃다리보다 더 특별한 장점은 없다. 이 둘은 꽃이나 향기가 비슷하여 거의 구분이 안 되며 공원이나 학교의 정원수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