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제비꽃
남산제비꽃을 서울의 지리적 중심이라는 남산마루에서 보았습니다.
남산 제비꽃이 남산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유명을 갖게 한 남산에서 이 하얀 꽃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 남산 정상 못미쳐 산책로 주변에 무더기로 한창 피어 있습니다.<2010.4.20.서울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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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은 참 종류도 많아요... 우리나라에 사는 제비꽃류만도 60종이 넘는다니까요
참고로 뒤에다 제비꽃만 붙여서 읽어 보세요...남산, 노랑,갑산,고깔,광릉,구름털,알록,뫼,태백,
흰털,잔털,둥근털,줄민둥뫼,왜,금강,긴잎,콩,호,자주잎......아이구 엄청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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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제비꽃과 꽃은 비슷하지만 잎을 보세요, 마치 코스모스 잎처럼 가늘 게 갈라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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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비꽃 중에서 잎이 갈기갈기 찢어진 흰 제비꽃이 두 종류가 있는데, 남산 제비꽃은 잎이 코스모스처럼 깊게 갈라지고,
단풍 제비꽃은 그보다 약간 덜 갈라져서 마치 단풍잎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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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뿌리와 바위를 둘러싸고 하얗게 핀 제비꽃이 청순해 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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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처음 발견되어서 남산제비꽃이 되었다는 설과 햇볕이 잘드는 남쪽 산에서 잘 자라서 남산 제비꽃이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아무래도 식물학자가 남산에서 채집한 것을 근거로 발표해서 이름붙여 졌다는 게 유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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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쨌던...번성하는 남산 제비꽃을 남산 현지에서 막상 만나니 참 반갑고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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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바위틈에서... 촌색시처럼 수줍게 고개를 삐죽이 내밀고 인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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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저도 예쁘ㅡ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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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하나를 무슨 보물인양 둘러싸고...하얀 나비떼가 가득 내려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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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의 제비꽃 마을...흰색을 유난히 좋아했던 조선 백성들처럼 소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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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가시덤불과 꺾어져 누운 나뭇가지와 죽은 낙엽 사이에 우리는 꽃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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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하게 뭐 이런 사진을 찍나...?"하시겠지만, 남산 제비꽃이 사는 생태를 보여 주려고 한 장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