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물 전성시대
진녹색의 무성한 잎과 무수히 피어난 황금색 꽃, 지금은 피나물의 전성시대입니다,하필이면 "피(血)나물"일까? 저 식물을 꺾으면 붉은 액체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 선조님들은 피나물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그렇다고 보는 이마다 실제로 꺾어 보시지는 마세요,웬만한 산에서 볼 수 있고, 무리지어 핀 모습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2010.4.26. 오금공원>
피나물꽃을 그냥 보아도 물론 예쁘지만,일부러 주변의 진달래 나무 뒤에서 꽃과 잎 사이로 멀리 노랑꽃을 바라 보았습니다
앞에 흐리게 보이는 것은 진달래꽃과 나뭇잎입니다, 진달래 동산 나무 사이에 피나물꽃이 피었다는 암시입니다만,잘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어때요~? 피나물 전성시대...분위기 있나요?
이와같이 앞쪽이나 뒤쪽에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리게 촬영하는 것을 "Out of Focus"기법이라 하는 건 다 아실 거고요
좀더 정확하게는 "Selective Focus"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낙엽이 수북한 나무아래나 습한데서 자랍니다
마지막 남은 진달래 송이들 가운데로 보는 피나물 꽃이 참 곱습니다
피나물은 양귀비과 다년생 식물입니다...어쩐지 꽃이 예쁘다 했더니....
이꽃을 보러 3번 산에 갔는데, 첫째날(4/22)은 날씨가 추워선지 꽃이 대부분 반쯤 피었습니다
두 번째 날(4/25)은 만개 했는데,너무 낮은 접사용 삼각대를 가져 가서, 세 번째 날(4/26) 다시 갔는데...
어느새 꽃이 반쯤 지고 말았더이다. 미인 박명이라더니...아름다운꽃의 생명은 너무 짧아요.
연두색 나뭇잎 뒤로 보이는 노랑꽃들...그러나 가까이 보면 반쯤은 지고 있어요
오~ 야생화 중에서도 이렇게 예쁜 꽃이 얼마나 될까?
꽃의 크기도 제법 커서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있을 듯 합니다,
"노랑매미꽃" 이라고도 부른다지만, "피나물"보다는 뭐 좋은 이름을 하나 지어 주고싶은 꽃입니다
이름끝에 "나물"이 붙은만큼 어린잎을 식용으로 하는데,식물자체에는 독성이 있어서 어린잎만 따야 하고
데처서 물에 담가 충분히 우려낸후 조리를해야 한답니다, 되도록 안 먹었으면....<선하생각>
금박 공예의 최고봉 신라 금관과도 같이...
4장의 황금 꽃잎에 황금 수술, 군더더기 없이 단순한 구조....너무나 매혹적이지요?
기온이 낮은날이라 반쯤만 수줍게 피어난 황금꽃
황금꽃을 왜 피나물이라 했는지는 앞에 말한 대로 꺾으면 즙이 붉은색이라서입니다.
요즘 피는 애기똥풀과 비슷합니다 가지를 꺽으면 노랑 액체가 나온대서 애기똥풀이 되었지요
둘째날 햇살이 뜨거운 한낮에는 꽃들도 지쳐서 축 늘어지더군요
군락을 이루어 핀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방금 세수하고 나온 어린이의 얼굴같이 해맑은 모습...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