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이 피는 이 맘 때면, 가고 싶은 선운사,축제가 끝난 후의 적막이 느껴질 만큼 조용합니다, 조금 늦게 간 탓도 있지만 대명절 추석이 며칠 후인 까닭인지도 모르겠습니다.사진가 몇 명이 보일 뿐... 절정은 지났지만 아직도 아름다운 풍경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입니다,몇 해째 보아 온 꽃무릇이지만 볼 때마다 느낌은 같지 않습니다,수 백만,수 천만 송이... 진홍의 대 향연을 앞에 두고 한 두 송이 꽃을 잘 찍는 것은 저에게 의미가 없습니다,그래서, 대자연의 한 풍경으로 넓게 되도록 넓게 바라보고자 합니다,여행사를 이용한 관계로 시간이 부족해 아쉽지만, 그래도 여기에 머물었던 두시간 반은 행복했습니다 (2012.9.25.)
수 만평의 꽃밭들이 저절로 이루어 지지는 않았을 테지요, 분명 많은 분들의 수고와 땀이 뿌려졌을 것입니다
어떤 길손은 저 꽃 사이에 그냥 누워 버리고 싶다 했습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꽃 위로 가득 쏟아 내리고 있습니다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 못하는 꽃 그래서 상사화라 불리우는 꽃
이쯤에서 오래 된 이야기 거리를 하나 꺼내 볼까요? O X 로 맞춰 보시길요
<1>꽃무릇은 상사화이다, <2>상사화와 꽃무릇은 같은말이다.<3> 상사화는 꽃무릇이다
정답은, <1>번은 O, <2><3>번은 X 입니다
그 이유는, 식물분류학에서 문->강->목->과->속->종으로 식물을 분류하는데, 꽃무릇의 족보는, 백합목->수선화과->상사화속->꽃무릇.백양꽃, 상사화,개상사화,노랑상사화...등으로 분류합니다,
상사화 屬에 포함되는 여러종이 相思花인 것이고 種으로서 각각 명칭이 있는 것이지요, 이 것을 이해 해야만 꽃무릇이 99.9%인 불갑사 상사화 축제가 틀린 말이라는 주장을 하지 않게 됩니다, 불갑사 상사화 축제는 꽃무릇만의 축제가 아니고 상사화 속에 포함되는 여러 종울 다 아우르는 축제라는 말입니다실제로 개화시기가 조금 달라서 보이지 않지만 꽃무릇 외에 다른 상사화 꽃도 몇송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