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봉축 제등행열 식전행사가 열리는 동국대의 장엄한 모습입니다
사실 저는 기독교의 세례교인이나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편견없이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불교의 최대 명절이라 할 석가탄실일이 얼마 남지 않은 이 날, 제등행열을 본 것도 실은 처음입니다, 동국대 광장에서 식전행사를 마치고 불교의 전교파와 종단, 사찰 대표들이 참여하여,모두 손에 손에 연등을 들고 조계사까지 행진을 하는 행사입니다
조금 늦게 도착했고, 사진 촬영 준비를 하지 않았고, 불교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가 거의 없는 편이라서 그저 제 앞에 보이는 장면을 컴팩트 카메라로 스탠드 한구석에서 찍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변변치 못합니다만,이날의 분위기는 장엄하고도 아름답고 불자들의 향기와 힘이 느껴졌습니다<2013.5.11.동국대>
불자들의 최대 축제의 한마당, 가지가지 형태와 색깔의 연등이 곱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이 모습을 보면 아주 부러워 할 것 같군요
아주 오래전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거의 10년 쯤 전인데 지인의 초대로 서울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락교회의 부활절 전야 행사에 간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 고난을 기념하는 사순절 기간이 끝날 즈음, 교회 마당에서 다양한 공연을 한 후 연극에서 예수님역으로 출연했던 배우가 십자가를 지고 남산까지 행진을 하는 행사였습니다, 그뒤로 신도들이 줄지어 행진에 동참하는 행사인데 그때 사회자의 간곡한 부탁 말씀이 지금까지 인상깊게 기억됩니다, 부활절 즈음 서울의 날씨는 대낮임에도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행열을 따르는 군중이 대략 백명쯤이나 될까?보였지요.
사회자가 약간은 비감하게 마이크에 대고 말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행진에 이정도로 참여 하다니... 불교의 초파일 연등행열에는 수 천, 수 만명이 참여합니다,"
그 말씀이 허언이 아니란 것을 이 날 동국대에서 저는 실감했습니다, 한국의 불교 파워는 대단하다는 것도요 ...
물론 서울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성대한 규모로 열립니다,
불교의 화려하고도 아름답고 장엄한 행사를 보고 문득 옛 기억이 떠 올랐던 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