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절초꽃 김용택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로
산그늘을 따라서 걷다 보면은
해 저무는 강가에는 바람이 일고
물결들이 밀려오는 강기슭에는
구철초꽃,새하얀 구절초꽃이
물결보다 잔잔하게 피었습니다.
구절초꽃 피면은 가을 오고요
구절초꽃 지면은 가을 가는데
하루 해가 다 저문 저녁 강가에
산 너머 그 너머 검은 산 너머
서늘한 저녁 달만 떠오릅니다.
구절초꽃, 새하얀 구절초꽃에
달빛만 하얗게 모여듭니다.
소쩍새만 서럽게 울어댑니다.















'야생화 탐사 > 화악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악산 야생화(22) 쉬땅나무 (0) | 2014.09.05 |
---|---|
화악산 야생화(21) 동자꽃 (0) | 2014.09.05 |
화악산 야생화(19) 구절초(1) (0) | 2014.09.05 |
화악산 야생화(18) 세잎꿩의비름 (0) | 2014.09.05 |
화악산 야생화(17) 닻꽃 (0) | 2014.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