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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탐사/태백산

솜방망이

by 에디* 2015. 5. 28.

 

옷에 대하여                     김종해

 

아침에 어머니가 지어주신 옷

해 지기 전까지

입고 있었는데

일생의 옷 벗으매

내 안에 마지막 남은 것이

비로소 보인다

구름 한 벌,바람 한 벌,

하느님 말씀 한 벌!

 

한 번 난 것은 반드시 죽는다,죽음이 있기에 살아있는 동안 찰나들이 빛난다. 죽음은 삶의 광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루의 저녁은 인생의 노경(老境)이다. 시인은 노경에 홀연 "일생의 옷 벗으매"안보이던 것들이 보인다고 한다.

죽음이 별 것인가? 모인 기가  흩어지는 것이 죽음이다.그 때 우리 안의 구름 바람 물도 다시 제자리로,제모습으로 돌아간다. 중요한 것은 계급 존비 대소 따위가 아니다,사는동안 활짝 렬린 존재로 얼마나 열심히 사는가가 중요하다 (장석주)

 

 

태백산 그 높은 곳에 명당을 찾아 후손들이 묘를 썼나 봅니다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란 묘뜰에서 노랗게 피워 올린 솜방망이들을 보았습니다 <2015.5.24.태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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