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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탐사/화악산

금강초롱꽃

by 에디* 2019. 8. 27.


                                                조병화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 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먼 아지랭이

네 눈물이 내게 닿으면
난 무너지는 우주가 된다.














금강초롱꽃 2019.8.24. 화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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