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아메리카 원산의 외국꽃이 언제부터 산성에 자리 잡았을까?
고풍스런 산성과 썩 잘 어울린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초여름 산성길을 노랗게 장식하는 금계국은 예쁘다.
이렇게 예쁜 길을 모른 체 하고
보러 와 주지 않는다면, 금계국에게 산성에게 미안한 일 아닌가?
오륙년 전까지 가을 산성길, 저 자리에는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었었다.
다년생인 금계국의 번식과 생존력이 얼마나 왕성한지 산성 곳곳을 차지해 버려서
이제는 가을이 와도 이 길에 코스모스가 피지 않는다.<2022.6.7.남한산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