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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

벤치와 참외

by 에디* 2022. 8. 15.

몽촌해자를 바라보는 벤치에 앉으려다가 ...앉지 못하고 슬그머니 카메라를 꺼냈다.

장마중에 빈 벤치를 차지하고 무성하게 자란 참외 한 포기가 꽃을 여러송이 피워 올렸다.

아마도 누군가 이 벤치에 앉아 참외를 먹고는 씨앗를 벤치 아래에 뱉었을 테다. 씨앗은 싹을 틔워 마침내 벤치를 타고 올라 꽃을 피웠는데... 무서리가 내릴 때까지는 아직 멀었으므로 무사히 열매도 맺으리라.

열흘만 지나도 주먹만한 참외로 자랄 텐데 그 후를 기약하기는 어려운 일,

사람들은 예쁘게 자라는 열매를 두고 볼 만큼 참지 못하더라.<2022.8.10.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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