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불어라~!
바람이 불 때마다 은행잎이 우수수...
은행잎이 노랗게 덮힌 나무밑을 떠나지 못하고 바람을 기다리며 서성거렸다.
기다리면 바람이 불지 않고, 한 눈을 팔다보면 어느새 바람은 나무를 흔들고 지나갔다.
떨어지는 낙엽을 찍다가, 바람을 찍으려다가 가을을 붙잡아 보려고 애썼으나,
벌써 저만치 멀리 달아나 버린다.<2022.11.17. 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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