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사라져 버린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산성에서도 흔치 않은 용담이 아직은 명맥을 이어오는 것이 고맙고 대견하다,
수 년 전에 보았던 넓은잎제비난초가 더이상 보이지 않아 사라져 버린 것으로 여기지만, 어딘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제비난초와 백부자가 아직 소수 개체나마 관찰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두 해쯤 보이던 백양더부살이 가 보이지 않는 것도 섭섭하고, 장대한 식물체를 뽐내던 승마도 두어군데 잘 자랐었는데, 워낙 제초작업을 철저히 하는 바람에 지금은 볼 수 없어서 여간 섭섭한 게 아니다.<2023.10.2. 남한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