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홍시 위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였더라면 그림이 더욱 멋졌을 텐데...
홍시 위에는 눈이 없고, 나무 아래는 녹지않은 눈이 하얗다.
열매가 너무 많이 달려서인지 크기가 매우 작은데, 표면이 쪼글쪼글 해진 게 나무에 매달려 곶감이 되려나 보다. 사실 년말까지 감나무에 홍시가 매달려 있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10월 말 경이면 온갖 새들이 날아들어 잔치를 벌이는데 여태까지 이리 많이 매달려 있다니...
지독하게 맛이 없는 감인 모양이다.
한겨울에 홍시가 반가워 감나무 밑에서 시린 손을 호호 불면서 사진을 찍었다.<2023.12.27.송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