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굿대
히야~ 뭐 이런 꽃이 다 있노?정말 특이하고도 이상스런 식물도 다 있구나,
뾰족뾰족한 침으로 무장한 것이 여러가지를 연상케 한다, "손 지압공"같기도 하고, 막대사탕 같기도 하고,고슴도치의
가시같기도 한데, 절굿대라는 말 참 오랫만에 들어 본다.절굿대는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생활 도구로 곡식이나
양념류등을 빻거나 찧는 절구통의 절구공이를 말한다, 젊은이들 빼고는 아마 거의 알고 있을 것이다 <2010.8.10. 올림픽 공원에서>
키가 매우 커서 1m가 넘는데, 저 뾰족한 침으로 가득한 공은 꽃 피기전의 모습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침 하나하나에 다 보라색의 꽃이 피니 그야말로 꽃 방망이이다
가만 보니 꽃 모양이 매우 재미있다, 5장의 꽃잎이 소용돌이치는 보라색 바람개비이다
잎자루도 없는 잎도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먹지 못하는 것은 없다 ,어린잎을 식용으로 하는데
"개수리취"라거나 "둥둥 방망이"라고도 부른다...개인적으로는 "둥둥 방망이"란 이름이 제일 적절하다는 생각
고슴도치의 가시가 생각나는데....이 식물의 학명 Echinops setifer 에서 Echinops가 희랍어로 고슴도치라 하니,
인간의 눈이 동서고금을 통하여 역시 다 같은 모양이다
꽃말은 "경계"... 애인에게 이꽃 선물했다가는 바로 절교...? ㅎㅎ
이꽃을 보고 싶으신분은 지체말고 올림픽 공원 야생화 단지로....
식물원에 자라는 식물은 더이상 야생화가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산에서 본 적이 없으니 여기서라도 보는게 얼마나 다행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