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울타리나 하천변에 지천으로 자라고 꽃 피우던 박주가리를 기억하시는지요?
아주 조금 분홍색을 띈 우유빛 작은 꽃을 옹기종기 피워내던 덩굴성 그 초본을 사람들은 별로 주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작고 보잘 것 없는 꽃에 비해, 열매는 제법 어른 손가락만하게 맺어서 놀라게 하지요
요즈음 하얗고 가벼운 씨앗을 멀리멀리 날려 보내는 계절인가 봅니다 <2011.1.27.>
얼마전에 성내천 산책로를 지나다가 나무가지에 무수히 매달린 박주가리 열매 몇개를 얻어와서 거실에 매달아 두었습니다,
어느날 무심코 바라보니,건조한 실내의 도움을 받아 열매가 벌어지고 하얀 씨앗이 삐죽 나와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녀석이랑 놀아 볼까?창가에 검은 옷을 하나 걸어 놓고, 공중에 매달린 씨앗을 한참이나 바라 보았지요.
이제 창문을 열고 이 씨앗을 자유롭게 멀리 멀리 날려 보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