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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흰 진범

by 에디* 2011. 9. 21.

아무도 같이 놀아 줄 사람이 없는 날이 가끔은 있지 않은지요?

그래서 혼자 카메라와 친구삼아 남한산성에 올라갑니다,물 한병에 사과 한알과 귤 3개, 가는 길에 김밥집에 들러 김밥 한줄을 사니 배낭도 넉넉합니다.  고골에서 올라가는 산성의 북문 앞에는 여전히 물봉선과 선괴불주머니 꽃이 그야말로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잡목과 풀들이 우거져서 길이 잘 안보이는 성밖 길을 조금 걸어들어갔지요,뜻밖의 선물을 받은 듯 합니다

투구꽃 3포기와 아주 여러 포기의 흰진범 꽃들이 한창 피어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거 참 묘하기도 하네요,! 한무리의 백조 떼가 내려 앉은 듯 하지요?  숲은 언제나 무언가를 준비했다가 보여주는 요술장이 같습니다

 

기묘한 모습의 흰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피었습니다, 흰진범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 살이 풀인데, 보기와 달리 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산딸기 가시 덤불과 생존 경쟁이 치열해 보여서, 미안하지만 곁의 훼방꾼 잡초들을 몇 가지 꺾어 주고 갑니다

 

조심조심...발 소리에 백조들이 날아가지나 않을지...!

키가 약 1~2m까지 자라며 꽃은 8월에 피고  넓은 잎에 약간 덩굴성이 있는 듯 보입니다,

백조의 머리 처럼 뾰족하게 발달한 부분은 아마도 꿀주머니인 듯 하고 실제 꽃은 백조의 꼬리 부분입니다

<2011.9.17,남한산성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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