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정도는 되어야 과연 구름바다라 할수 있겠지...
사천성 천주사시에서 약 한시간 거리에 있는 황룡에 이르려면, 높이 해발 4100m나 되는 이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구불구불 아슬아슬 넘어가는 이 산의 이름을 나그네는 기억하지도 못하지만,황룡으로 가는 이른 아침에 관광버스는 이곳에서 딱 한번 정차한다
기도를 열심히 한 탓인지, 운해다운 운해를 본다, 나그네는 삼각대를 펼 시간도 없이 아주 잠시 머물다가 떠나야만 하는 게 너무나 아쉽다,
사진 찍지 않는 사람들은 그마음을 모르지... <2011.10.5.황룡>
저 포근해 뵈는 구름 바다의 깊이가 엄청나게 깊다는 것은... 돌아오는 길에 알게 된다,
해발 4100m의 고지에서 아래를 보니 계곡 또한 까마득하다
구채구와 황룡 여행을 한다고 누구나 다 이런 운해를 보는 것은 아니리...
산 허리에 전망대가 하나 있는데, 저 곳까지 갔다 올 시간은 주어지지 않고...
원주민 티벳 여인은 신 새벽에 이 산정에 올라와, 무엇을 소망하며 산을 내려 오나...
중국에서 장족(藏族)이라 불리는 티벳족은 고유의 문자와 언어를 가진 민족으로 독립을 원하고 있지만
중국에 의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어쩐지 슬퍼 보여...
구름 바다 저편으로, 허옇게 눈을 덮어 쓰고 있는 산맥을 민산산맥이라고 가이드가 알려 준다
대자연은 정말 무엇 하나 신비롭고 경이롭지 않은 것이 없다, 쪽배를 타고 구름 바다를 건너보고 싶다
저마다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하지만, 대자연의 신비로움 앞에 인간은 그다지 관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