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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가을로 가는 山城

by 에디* 2012. 8. 27.

남한산성에 올라가는 것은  산행이라 생각하지 않아도 좋겠다, 혼자서 터벅터벅 아무때나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성의 북문밖...공원 관리소에서 깨끗하게 풀과 잡목들을 베어 정리를 해 놓은 게 안타깝다,  저 곳에 작년에 무수히 꽃 피웠던 물봉선이며, 흰진범과 투구꽃이 잘 있나 보러왔기 때문이다,올해는 보기 어렵겠지만 뿌리까지 죽은 것은 아닐테니, 내년을 기약 해야겠다

 

북문밖을 살펴 보는데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하늘을 보니 금방 개일 지나가는 비가 아니었지만, 이 성문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속절없이 1시간 반도 더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심심해서 성문밖 풍경을 한 장 찍어 본다

 

비가 개이기를 기다리며 이끼 서린 성벽도 한 장 찍어 보고...

 

낮 12시나 되어서 비가 멈추기에 성벽길을 따라 다시 올라간다

 

자주 안가는 국청사 뒷길로 접어들어 산 위에서 국청사 전경을 바라보니, 아주 아담하고 예쁜 절이다

 

구불구불 용 한마리가 서리서리 서린 듯한 산성 안길은 언제나 걷는 이들로 만원이다

 

파랗게 이끼가 자라는 소나무 뒤로 바라보는 산성길도 참 보기 좋다

 

작년같이 꽃밭을 이루지 못했지만 분홍 물봉선화는 어김없이 피었다

 

등산로 주변에 여기저기 피어있는 "며느리 밥풀"...자주색 꽃에 밥풀 두알, 며느리의 설움을 누가 알랴...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은 에그후라이를 닮았다고 하지....망초꽃

 

가을은 아직 초입이라 조금 기다려야 해.....일찍 핀 쑥부쟁이꽃이 반겨준다

 

사위를 아끼는 장모님의 사랑이 배었다는 하얀꽃...사위질방꽃도 피었고...

 

보기 어려운 메뚜기가 농약 뿌리는 논을 피해 산의 습지로 피신해 온 모양...

 

하산중 계곡 물이 하 시원해 보여서 발을 씻으며... 자동 타이머로 찍어 본 모습...어제보다 더 늙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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