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해서 걷는 산책 길...요즘은 친구해 줄 사람도 없어서 자주 혼자 길을 걷게 됩니다,
세월이 모든 것을 그렇게 만드나 봅니다,
늙어가니 다정했던 친구도 점점 소원해져 가고 혼자가 되는 날이 많아집니다
세월이 가고 늙어져 간다는 것은...씨앗마져 흩어져 버려 빈껍질 뿐인,
말라 비틀어진 사진 속의 식물과도 같아 보입니다 <2014.1.28.올림픽 공원>
무엇이엇을까? 지난 여름날에는
어떤 꽃을 피워올렸으려나? 그 화려한 시절에는...
주황색 원추리꽃이었을까? 표범무늬의 범부채꽃 이었으려나?
분명 벌 나비도 다투어 찾아 들었으리...
마르고 검버섯 핀 노인의 주름진 미소,
허리를 굽혀 메마른 씨방의 속을 들여다 봅니다
허무하고 부질 없도다, 그 여름날의 추억들...
그래도 세상에 온 임무는 완수했지,
꽃 피우고 씨앗 맺어 유전자를 후세에 전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