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슬 좋은 부부를 가리켜 "한 쌍의 원앙"같다고 말들 하지요,
실제로 원앙 수컷은 일편단심이 아니고 바람을 핀다는 글을 읽은 적 있지만, 보기에는 참 좋습니다, 창경궁의 춘당지에는 해마다 철새인 원앙이들이 깃듭니다, 못이 완전히 얼어 붙은 1월에 왔을 땐 한 마리도 없더니 못의 얼음이 반 쯤 녹은 2월에 오니 약 50마리 정도의 원앙이들이 왔습니다,바로 눈 앞에 까지 와서 던져주는 먹이를 받아 먹는 모습을 찍다가 원앙이 사랑의 장면을 보았습니다<2015.2.14.>
수십마리의 원앙이들 중에 한 암컷이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여 줍니다
화려한 수컷 앞에서 부리를 물 속에 쳐박고 사랑의 눈길을 보냅니다, 다음 행위를 보기 전까지는 그냥 물을 마시는 줄 알았지요
마음이 통한 한쌍의 원앙이 남의 눈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애정행위를 시작했습니다,
이 걸 눈 감아 주어야 하나? 눈 뜨고 보아야 하나? 상관 없다구...
수컷은 암컷의 등위에 타고 앉아 뒷머리 깃털을 부리로 물고 온 힘을 다해 유전자를 전달합니다
바로 눈 앞이라 크로즈업 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사랑의 순간이라해도 야생을 살아가는 일은
위험한 일이고 경계를 풀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결코 눈을 감지않네요
그리고 사랑의 순간은 그리 길지도 않습니다, 이 것은 쾌락이 아니고 종족 보존을 위한 신성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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