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출발해서 부지런히 달려갔더니 1468m의 화악산 중턱에 섰는데도 아침 7시를 갓 넘기고 있고,
아직도 산 아래 화천의 어느 마을은 포근한 아침 안개속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네 아, 따뜻하고 포근한 솜이불 같네 <2015.8.29.>
이슬이 맺힌 물봉선이랑 금강초롱을 찍을 생각도 하지 않고 하염없이 산 아래를 바라보는 그 순간에도
안개는 가만히 있지를 않고 풍진 세상을 감추어 주었다가 보여주고 다시 덮어 버리고...
2시간이나 자갈길을 올라가다 뒤돌아보니... 9시가 다 되도록 안개가 걷히지를 않고 있네 이렇게 강원도의 아침은 천천히 깨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