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높은 산은 자신이 없고 서울 주변의 낮은 산이나 오르는데, 이나마도 다행한 일이지.매월 새째 토요일은 군동기 산행일, 신대방역-호압사-호암산-칼바위-서울대입구에 이르는 가벼운 산행 이게 조선 태조 임금의 꿈에 보였다는 호암산의 정상부인데,
눈을 가늘게 뜨고 맹호의 얼굴을 찾아 보아도 내 눈에는 호랑이가 안 보인다 ㅎ 세상에 존재한다고 누구에게나 다 보이랴, 없는 것도 마음으로 볼 수도 있지...<2015.11.21.>
세상에 참 이상한 일도 다 있지
호암산에 올랐던 게 십년 쯤 전인데, "숲속의 친구들"이라는 동갑네 산행 친구들과 오른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날 생각을 하며 걷고 있었는데...홀연히 눈앞에 그들이 나타났다 변함없이 매주 산행을 하는 그들과 반가운 악수를 나누었다, 대부분 조금 더 늙고 살이 쪘구먼 ㅎ...
세월은 모든 것을 변하게 하지만, 매주 산행하는 건 변하지 않았네
전에도 보았던 벼랑위의 명품 소나무...여전히 푸르고 건강하네
칼바위 능선의 태극기
전에도 사진 찍었던 비녀바위...누가 밀어서 산 아래로 떨어뜨릴까봐 겁나지
뒤로 멀리 관악산 정상이 보인다
이름없는 바위들 뒤로 한 줄기 비행운이 지나가네
무엇이 연상 되시나? 졸리운 악어의 머리? 악어가 아니고 늑대라고? ㅎㅎ 그 거야 보는 이의 마음대로...
굴러내리지 않고 버티고 있는 여러가지 모양의 바위들
순둥이 고래의 머리라면... 아니라고? 아니면 말고 ㅎㅎ
느림보 거북이 아니면 달팽이...ㅎ
킬킬거리며 웃고 있는 늑대의 미소
음... 누가 눈까지 그려 주었네, 불곰이라고나 할까?
묘하군, 눈을 그려 준 건 아닌 듯...시간이 널널하면 이름 지어 줄텐데...
이대로 헤어지긴 싫어... 그러나 곧 쪼개져 갈라질 듯...
코끼리의 엉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