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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탐사/태백산

동자꽃

by 에디* 2016. 8. 22.

만항재의 8월에는 동자승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동자꽃이 제철입니다

먼 옛날  깊은 산 속의 작은 암자에 젊은 스님이 수도를 하고 있었다네요. 젊은 스님은 부모를 잃은 어린 조카를 데리고 있었는데, 그 해 겨울이 되어 스님은 겨울동안 먹고 살 식량을 구하기 위해 어린 동자만 두고 잠시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잠깐 마을에 다녀온다며 떠난 길이었지만  폭설이 내려 암자로 올라가는 길이 첩첩히 막히게 됩니다.

폭설이 그치기를  기다리던 스님, 하루가 지나고, 이틀, 사흘... 일주일이 지났지만 폭설은 그치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쌓여만 갔습니다.
결국 암자로 올라가는 길은  막히게 되었고  쌓인 눈은 이듬해 봄이 되어서야 녹았습니다. 눈이 녹자  스님은 바삐 암자를 향해 올라갔지만 어린 동자는 이미 싸늘하게 죽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동자의 무덤가에  주황색의 꽃이 만발했는데 사람들은 이를 보고 동자꽃이라 불렀답니다. (2016.8.9.만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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