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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

쇠백로와 못난이들

by 에디* 2017. 6. 24.

 

5월 31일 갔을 때 백로 중에서 가장 작은 쇠백로가 중대백로들 사이에서 알을 품고 있었다...

11일 만인 6월 11일에  다시 가 보았더니 아가백로가 그새 깨어나 많이 자랐다

 

불볕 더위가 계속 되는 날씨고 백로들도 그늘로 피신을 해서 모델이 되어 주지도 않고 해서...

진을 치고 있던 사진가들도 지쳐서 하나 둘 떠나고,

마침내 나도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떠날 차비를 하며, 몇 걸음 떼는데, 

갑자기 그때 어미 쇠백로가 한나절이나 방치했던 둥지로 날아왔다

 

집어 넣었던 카메라를 다시 꺼내 찍기 시작했다

아기 백로도 먹이를 먹는 시간이 있나? 우리가 아침 점심 저녁을 정해서 먹는 것처럼...

어미 쇠백로는 날개를 한껏 부풀려서 아기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모성애는 인간이나 미물이나 다 같이 위대하다

못난이 아기백로라고요? 나중에 우아한 백로가 될 거에요 !(201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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