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의 등칡은 그리 높은 데 살지 않는다
주차장에서 약 100m쯤 임도를 오르면, 좌우에 나무를 칭칭 감고 올라가며 꽃을 매달고 있는 등칡들을 만난다
산길을 오르며 좌우를 살피는데 저만치 임도에 큰 새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목을 곧추 세우고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달아나지를 않았다
습관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찍을 땐 몰랐으나 사진을 들여다 보니, 아기새도 몇마리 보인다.
아하! 그렇구나. 침입자가 사진기를 조준하고 찍어대도 달아날 수 없었던 것은
아가들을 급히 모아 데리고 피하기에는
아가들이 너무나 철 없이 한눈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대단한 새는 아닐 테고....꿩의 암컷인 까투리가 이닐까?
꿩의 수컷은 장끼인데, 아기도 돌보지 않고 어디 갔나? 동물의 세계에서도 육아의 책임은 엄마에게?
꿩의 아가 이름은...꺼병이라고 하지요? <2017.5.21.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