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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

내 이름은 꺼병이

by 에디* 2017. 5. 23.

 

 

이 산의 등칡은 그리 높은 데 살지 않는다

주차장에서 약 100m쯤 임도를 오르면, 좌우에  나무를  칭칭 감고 올라가며 꽃을 매달고 있는 등칡들을 만난다

산길을 오르며 좌우를 살피는데 저만치 임도에 큰 새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목을 곧추 세우고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달아나지를 않았다

습관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찍을 땐 몰랐으나 사진을 들여다 보니, 아기새도 몇마리 보인다. 

아하! 그렇구나. 침입자가 사진기를 조준하고 찍어대도 달아날 수 없었던 것은 

아가들을 급히 모아 데리고 피하기에는

아가들이 너무나 철 없이 한눈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대단한 새는 아닐 테고....꿩의 암컷인 까투리가 이닐까?

꿩의 수컷은 장끼인데, 아기도 돌보지 않고 어디 갔나? 동물의 세계에서도 육아의 책임은 엄마에게?

꿩의 아가 이름은...꺼병이라고 하지요? <2017.5.21.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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