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과 천마속의 여러해살이풀로 하늘에서 떨어진 약초라는 의미에서 천마(天麻)라는 이름을 얻었다 허준의〈동의보감〉에는 ‘모든 허(虛)와 어지러운 증세에 이것이 아니면 치료하기가 어렵다(非天麻不能治)’라고 기록되어 있을만큼 대단한 약초라는 것이니 천마는 발견해도 고민스럽다
천마는 보는 즉시 캐야 한다는 말이 있으니 그만큼 남획되고 보기도 쉽지 않은데...어쩌자고 올해는 두번씩이나 천마와 만나는 기회가 오는지...? 좋은 꿈도 꾸지 않았는데,그 것도 한 두개가 아니고 꽃대가 아홉개나 된다 아무리 하늘이 내린 약초라고 하지만, 나는 천마를 캘 생각이 없고, 어찌하면 이를 보존할까?가 걱정될 뿐이다 그래서 어디서 보았는지 누구에게도 절대 말하지 않아야지... ㅎ<2017.7.12.>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조병화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 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잔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 닫은 먼 자리, 가린 자리
너의 생각 밖에 내가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있다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