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사(望月寺)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년)에 해호선사에 의하여 창건된 유서깊은 절이다,망월사라는 이름은 당시 신라의 수도인 경주(月城)을 도봉산에서 바라보며 삼국통일과 나라의 융성을 기원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하는데, 절 이름 한자풀이 그대로 이 절에서 자운봉과 만장봉 사이로 걸려있는 보름달을 바라보는 것도 멋 지겠다
만산홍엽으로 도봉산이 물들어 가는 이무렵오른쪽부터 자운봉,만장봉,선인봉을 병풍처럼 뒤로 두고 우둑 서 있는 망월사 영산전 풍경을 한 번 바라 보아야 가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처럼십여년 똑같은 사진을 찍고 있다언제 보아도 천하명당 터에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2018.10.20.도봉산>
망월사(望月寺)의 대웅전이라고 할 낙가보전의 아름다운 모습
낙가보전 이라는 이름만 보아도 망월사가 유서깊은 관음도량이란 것을 짐작 할 것이다, 관세음보살은 중생들의 여러가지 고통에 찬 소리를 눈으로 보듯이 살피고 해결해 준다는 의미로 법화경을 비롯하여 여러 경전에서 쓰이고 있는데. 능엄경에서는 관세음보살이 이근원통(耳根圓通)의 보살로 다른 모든 보살보다 더 위에 계시다고 하며, 아미타불의 좌보처보살로서 보타락가산에 거주한다
무위당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뒤돌아 보면, 적광전과 낙가보전 이라는 2개의 현판이 한 건물에 걸려있다.
여러 색깔의 조화가 너무나 아름답다, 이 옆에 일년 내내 끊이지 않는 맛 좋은 약수가 샘 솟고 단돈 100원을 넣고 마실 수 있는 커피 자판기도 있다,
이 보다 더 싼 자판기를 본 적이 없는데, 더 놀랄 일은 자판기 위에 동전이 담긴 컵이 놓여 있다
도봉산 꼭대기까지 땀흘리며 올라 온 동전이 없는 산객들에게 부처님이 내리시는 커피 한잔인 셈,자동차로 올라 올 수 없는 산사, 지개에 단지 호박 2개를 지고 땀 뻘뻘 흘리며 올라오는 짐꾼을 보았다.그러니 이 절에서 일요일에 주는 국수 한 그릇은 보통의 국수 한 그릇과 비교할 수가 없다
종각 뒤 포대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에 돌아 본 영산전 풍경...곱다
영산전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하늘로 통하는 문이란 뜻의 통천문(通天門)이 있다
천중선원 뜰에서 단풍든 느티나무 사이로 無爲堂이 보이고 뜰에는 동행한 친구가 걸어간다
무위당... 불교에서 無爲의 의미는 여러 가지 원인이나 인연을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닌, 생멸 변화(生滅變化)를 초월하는 것이라 한다. 심오해서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툇마루에라도 앉아 쉬었다 가자,
언덕 위에 아주 조촐한 종각이 서 있다
절 뒤의 포대능선이 어서 올라오라고 손짓하고...
혜거국사 부도탑 앞뜰에 돗자리를 깔고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헤거국사의 혼이 뒤에서 넌즈시 굽어 보며...과식하지 말거라 하고 타이르신다
하여간에 산에 오면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 게 문제거든...
우리는 역전의 老兵들. 올해가 임관 45년...<바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자동타이머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