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번 째 서 보는 석병산 정상이다,
오가는 구름으로 뿌연 하늘이 오히려 포근한
아득한 저 풍경이 나는 오히려 좋으니, 나이 탓인가?
투명하게 맑은 날 겹겹이 둘러선 능선을 굽어 보는 것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뭐든지 선명하게 속속들이 다 보이는 것 보다는
반쯤은 가려주는 게 좋다
석병산이 품어 기르는 귀한 꽃들과 눈맞춤 하며
" 그래 잘 있었구나! 여기에 있어 주어 고맙다" 인사를 나눈다, <2019.8.6.강원 정선 석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