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대
어쩌면 산다는 건 말야
지금을 추억과 맞바꾸는 일
온종일 치운 집안 곳곳에
어느새 먼지가 또 내려앉듯
하루치의 시간은 흘러가
뭐랄까 그냥 그럴 때 있지
정말 아무것도
내 것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가만히 그대 이름을 부르곤 해
늘 그걸로 조금 나아져
모두 사라진다 해도 내 것인 한가지
늘 그댈 향해서 두근거리는 내 맘
오늘이 멀어지는 소리
계절이 계절로 흐르는 소리
천천히 내린 옅은 차 한잔
따스한 온기가 어느새 식듯
영흥도 해국을 보러 가는 길에
덤으로 보는 풍경
썰물일 때만 들어 갈 수 있지
물이 나가면 드러나는 칼 바위를 피하며
조심조심 발을 내 딛는다
해마다 그 곳에서 해국이 기다리니까 <2018.10.3.영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