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는 두 갈래로 흘러온 강이 하나로 아우러지는 곳이라는 뜻의,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 있는 나루의 이름이다. 오대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송천과, 임계쪽에서 흘러드는 골지천이 합류하는 3거리에 있다. 임계천과 송천은 아우라지에서 한 줄기가 돼 조양강을 이루고 정선읍 북쪽에 이르러 오대천과 만나 남한강의 본류가 된다.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아우라지를 사이에 두고 여량마을과 유천리에 사는 처녀총각이 사랑을 했는데, 유천리의 싸리골에 동백을 따러 간다는 구실로 남몰래 만나고 하다가 어느 가을 홍수가 나서 아우라지에 배가 다닐 수 없게 되자 그 처녀는 총각을 만나러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정선아리랑 가락에 실어 노래로 불렀다고 한다.
아우라지 나룻터 건너편 야산에 구전되던 아우라지 강변에 얽힌 처녀총각의 애절한 얘기를 전하기 위해 여송정을 세우고 그 앞에 강물을 바라보며 떠난 님을 애절하게 기다리는 처녀상이 건립돼 있다. 요즘도 아우라지에는 나룻배가 오가나 겨울에는 강의 상류가 얼어붙기 때문에 물이 줄어들어 징검다리를 놓고 걸어 다닌다.<2018.11.27.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