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지 10년인 처지라
제주여행도 아무때나 가고싶다고 늘 갈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모처럼 잡은 제주여행의 첫날, 운 없게도
비바람이 불었다
너른 유채밭을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을 표현해 보려고
우산을 쓴 채 저속촬영으로 여러 컷을 찍었다
애 썼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만한 내공은 없다
망친 사진이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으나, 일부러 망친 사진은 망친게 아니다.....
바람을 표현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면 조금은 성공한 셈이고
맑고 선명한 사진은 어쩐지 맨숭맨숭하고 맛이 없지... <2019.4.9.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