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답사

수표교

by 에디* 2021. 11. 21.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8호. 길이 27.5m, 너비 7.5m, 높이 4m.

이 다리는 1406년(태종 6) 청계천 위에 가설된 것 가운데 하나이다. 청계천에 수표가 처음 세워진 것은 1441년(세종 23)인데, 이때는 나무로 된 것이었으며, 현존하는 것은 후대에 보수한 것이다.

이 다리의 원래 명칭은 알 수 없으나, 〈동국여지승람 東國輿地勝覽〉 경도 개천조에 "수표교는 장통교 동쪽에 있는데 수구에 자[尺]과 촌(寸)의 눈금이 새겨진 석주가 있어 수량의 가감을 알 수 있게 되었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 다리 옆에 수표가 세워진 다음부터 수표교로 불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리의 기둥은 2단으로 쌓은 4각형의 큰 석재로 되어 있는데 아래의 것은 다듬지 않은 것이고, 그 위의 것은 모를 죽여 다듬은 것이다. 기둥 위에 긴 휘대를 걸치고 천판석을 깔아 다리의 바닥을 만들었으며, 천판석 사이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지주석을 세웠다. 지주석 중간에는 6각형으로 깎아 난간석을 끼웠고, 난간석 중앙에는 받침돌을 놓아 견고하게 받치도록 했다. 1760년(영조 36) 수리할 때 다시 다리 옆에 눈금을 새긴 수표를 세우는 한편, 다리의 교각에 '경진지평'이라는 수준을 새겼다.

원래 이 다리는 청계천 위에 놓여 있었는데,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 때 장충단 공원 입구로 옮겨졌다. 물 속에 있던 수표석(보물 제838호)도 함께 장충단 공원으로 옮겼다가 지금은 세종대왕기념관으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

(2021.11.13.장충단공원)

 

 

 

'여행과 답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관순상  (0) 2021.11.27
향원정  (0) 2021.11.23
성균관 은행나무  (0) 2021.11.18
창경궁 단풍  (0) 2021.11.15
춘당지  (0) 202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