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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산사나무

by 에디* 2023. 4. 29.

열흘 전쯤 산에 왔을 적에 꽃 몽오리를 맺었던 백선이 꽃을 피었을 것 같아서

찾아 왔더니...전혀 피지 않았고, 노린재나무는 어느새 피었다가 거의 지고 있었고,

칡넝쿨과 사위질빵이 못살게 굴어서 뒤틀리고 왜소한 산사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공원의 산사나무는 지금 한창 풍성하게 꽃을 피우고 있지만, 산에서는 꽃도 몇 송이 안달렸고 수세도 약하다.

사람의 마음이란 게 참 알 수가 없다. 반드시 크고 화사한 것만 예쁜 것은 아니고,

때로는 못생기고 작고 왜소한 것도 예쁘다.

그래서 전지가위로 칡과 사위질빵 줄기를 자르고 걷어내어 일시적이나마 산사나무에게 자유를 주었다.

관목들에게는 덩굴성 식물들이 치명적이지만, 따지고 보면 덩굴성 식물도 살아야 하는 것이니 어쩌랴,

잠시동안 작고 빈약한 산사나무 꽃에게 눈길을 주었다, <2023.4.27.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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