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민락지구 뒷산에는 여러가지 들꽃이 많이 피는데, 이 곳으로 꽃 보러 갈 때는 친구가 늘 송산사지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라고 했다.
여러해 째 다니면서도 역사에 무식한 나는 송산사가 절 이름인 줄 알았는데, 타래난초를 보러 지나가며 자세히 보니 松山祠였다, 그래서 우리는 漢字를 알지 않으면 안되나 보다.
松山祠...송산사는 조선의 개국에 참여하지 않고, 고려의 신하로 절개를 지키며 은둔하였던 조견,원선,이중인,김주,김양남, 유천, 등 여섯분의 위패를 모시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하여 제사를 지냈던 사당이다.
이 마을은 원래 조견,정구,원선,등 세사람이 먼저 들어온 마을이라 하여 삼귀(三歸)마을이라 했다.
정조22년(1798)삼귀서사를 짓고 조견,원선의 위패만 모셨다. 순조4년(1804)지금의 이름으로 고쳐 불렀고 순조11년 나머지 4분의 위패를 추가로 모셨다.
고종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건물이 모두 헐렸다가 그 이후 옛 터에 위패만 모시고 삼귀단이라 불렀다.
1964년 후손들이 위패석 제단석 병풍석 등을 마련하여 여섯 충신들을 모시고 있다.
송산사지는 전형적인 조선후기의 소규모 사당터이나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특이하게 북향으로 배치를 한 유적이다.<2023.7.2. 의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