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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엉겅퀴 뿌리 / 김내식

by 에디* 2010. 8. 6.

 

엉겅퀴 뿌리                 김내식      

고향을 찾는 고갯길
콩밭골 밭둑가 엉겅퀴 뿌리
닭백숙에 넣어서 끓여먹는다
아버지의 등판 땀 내음 물씬 나고
어머니가 콧물을 닦아주던
소매 끝에서 풍기는
찝찔하나 정겨운 흙냄새
온 몸에 퍼저 나간다
억세게 뿌리가 땅으로 뻗은 만큼
하늘로 솟아 꽃이 된 나는
밝은 하늘만 바라보느라
땅 밑의 어두움 잊고 살았다
바늘로 콕 찌르는 향을 맡으며
가신님을 떠올리다
이제야 깨닫는다

 

 

이땅의 거친 산록에 엉겅퀴가 피는 계절입니다
그 어려웠던 시절에 엉겅퀴처럼 억세게 살아서 자식들을 꽃피우신  부모님이 그리워 집니다
하늘만 바라 보다가 땅밑의 어두움은 잊고 살았죠
이제야 저도 깨닫습니다

 

 

그런데....정말 엉겅퀴 뿌리를 닭백숙에 넣어 먹는지요? 금시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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