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도 재물도 풀잎에 이슬일세....이것은 동산큰스님의 구도소설의 제목이다.
1994년 어느날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한번 사 본 책명이다,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가는 동안 불교 신자도 아니면서,서너번 본 유일한 책인데, 동산 큰스님은 일제시대에 경성의전을 나온 엘리트 의사로 장래가 보장되는 청년이었을 때 모든 것을 버리고 수행의 길로 들어선 분이니 대단한 분이 아니겠는가? 지금도 이책은 내 책꽂이 앞자리에 꽂혀 있다 <2010.9.20.원효봉에서>
모처럼 북한산의 원효봉에 올라갔다.
원효봉 바로 아래에 북한산성의 4대문의 하나인 북문이 있는데 아직 문루가 복원되지 않아서 지붕이 없는 대문으로 서 있다
새벽에 비가 내렸지만, 개인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떠난 산행이었는데,예상대로 산에서 좋은 날씨를 만났다 문루가 없는 북문의 돌계단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풀 줄기에 이슬방울이 가득 매달려 있는 것이 마치 가을철에 고개숙인 수수이삭과 비슷하다
송알송알 풀줄기에 맺힌 이슬방울이 떨어질세라 조심조심...카메라를 들이댄다
풍성한 이슬이삭...추석과도 어울리지 ~!
"벼슬도 재물도 풀잎에 이슬일세" 산에 오를때 보았던 저 이슬방울들...하산할 때는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