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에 있는 홍릉을 방문하였다.
홍릉은 조선 26대 고종황제와 명성태황후를 합장한 릉이다. 그런데,청량리 산림과학원내의 홍릉과 어떤 관계인지 궁굼할 것이다.
명성황후가 1895년 일본 낭인들에 의해 시해당한후 시신을 수습하여 고종은 1897년에 청량리의 홍릉에 안치하였다. 그후 지금의 금곡 홍릉으로 천장을 결정하고 1901년에 침전을 완성하였는데,1919년에 고종이 승하하자 청량리 홍릉의 명성황후도 금곡 홍릉으로 옮겨 고종과 합장을 하였다 그러니까 릉침전이 완성되고도 18년이나 지나서 비로소 고종황제와 같이 합장된 릉이다<2010.10.8. 홍릉>
릉 앞의 건물이 침전인데,임금의 거처라는 의미이고,고종 이전의 릉에서는 침전이 없다
철종 이전의 릉제와 달리 대한제국의 선포로 황제로 호칭 됨에 따라, 명나라 태조릉의 제도를 따라 조성 되었고, 황제의 품격에 맞추어 정면 5칸 측면 4칸의 목조건물로 침전을 지었다
전에 다른 왕의 릉에 갔을때는 대부분 릉앞에 정자각이 있었는데,
과연 황제의 릉이라 커다란 침전이 있고 제실은 멀치감치 떨어져 있다, 오른쪽 건물은 비각이다
침전 뒷편에 릉이 위치하고 있다 2002년에 침전 보수공사를 하던중 상량문이 발견되었는데,
명성태황후의 덕망과 당시 국가의 위기와 백성들의 고초에 대한 고뇌와 고통,
그리고 당시 국난의 상황히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비각과 릉
비각 안을 들여다 보니....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비가 보존되어 있다, 망국의 시대에도 릉은 제대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
침전앞 좌우에는 문무인석과 각종 동물상들이 도열해 있다.
왕릉과 황제릉은 양식에서 다른데, 왕릉에서는 릉과 정자각 사이에 석물이 배치되지만 황제릉에서는 침전과 홍살문 사이 참도 좌우에 배치된다
석물도 달라지는데,호랑이와 양이 사라졌고 대신에 중국 명나라 황제릉에 보이는 다양한 동물상이 등장한다. 우선 문석인과 무석인이 차례로 마주보고 서고, 그 뒤로 기린, 코끼리, 사자, 해태, 낙타, 말이 순서대로 신도의 양쪽으로 정렬하고 있다.
기묘한 돌짐승....자세히 보니 참 여러가지 동물 형상이 뒤섞여 있는 것 같다
릉을 바라보는 왼편에 제실이 있는데, 규모가 상당히 크다, 이것도 황제의 릉제에 의해서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