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갑자기 눈보라가 잠시 몰아쳤다,
눈내리는 풍경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데는 영 서툴어서 온통 뿌옇기만 하다
도심의 열기로 금방 녹아 버렸지만 산에는 제법 첫눈이 쌓였겠다 <2010.12.8.창경궁에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이 사진을 보며 나는 20세기 한국의 위대한 화가 " 박수근"님이 생각난다,
실례가 아닌지 모르겠지만,그분의 그림세계가 이 풍경과 유사하지 않은가?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흐리고 뿌연 세상...
그 속에 어둡게 표현된 빨래하는 아낙의 모습이나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여인네들의 모습....
그것은 어쩌면 그분이 태어나 어렵게 살았던 일제시대 암흑기의 영향이 아닐른지?
박수근 화백의 그림 "시장 사람들"이 옥션 경매에서 10억원이 넘게 팔렸다거나, 그분의 작품 "빨래터"가 위작 논쟁에 휘말렸을 만큼
알려진 독특한 화법이 눈보라치는 풍경을 닮았다,그러나 이것은 그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 느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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