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광장동과 구리시 사이에 위치한 아차산에는 삼국시대 사적 제 234호인 峨嵯山城이 있다
아차산성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아단성(阿旦城) 또는 아차산성(峨嵯山城)으로, 서기 286년(백제 책계왕 28년)에 수리 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축조 된 것으로 보인다.
396년에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이성을 빼았았으며,475년에는 백제 개로왕이 이 성 아래서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2011.2.9.>
오랫만에 최승철 장로와 함께 아차산성을 돌아 본다,1997년과 1999년에 이 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 졌는데,길이는 약 1km 약간 넘고 높이가 약 7m 가량으로 추정되며 잘 다듬은 돌로 쌓았다, 성 내부에서 여러기의 건물터와 연못,우물,배수구등이 확인 되었다
등산로 주변 바위 한가운데 자연 분재급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기록으로 정리하면,이 산성이 한강 유역을 둘러싸고 삼국이 각축하던 중요한 유적이라 하겠다, 초기에는 백제가 수도인 한성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이지만,후에는 고구려와 신라가 이용하였고, 현재 남아 있는 성벽과 시설물은 7세기 이후 신라가 축조한 것으로 본다,그러하니... 아차산성이 고구려성 이라거나 또는 신라성,혹은 초기 백제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별 논쟁 거리가 아니라 생각한다,그 산 아래에서 고구려 축제가 열리기는 하지만, 시대별로 삼국의 성이였고,현재 남아 있는 유적으로만 본다면 통일신라 성이라 하는 게 맞을 테니 말이다
산성에서 바라보는 서울 도심은 흐리고 뿌옇다.어쩐지 가슴이 답답...
아차산성 제5 보루(堡壘) 돌무더기에 잠시 앉아 한강을 내려다 본다.그 옛날 병사들도 이곳에서 한강을 주시하며 경계했을 것이다, 267m의 봉우리지만 여기서 보면, 한강 남쪽의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잠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정상의 돌무더기는 최근에 쌓은 것으로 무너진 성돌을 주워서 사용했을 것이다,이곳에서 통일신라시대 토기들이 여러점 발견되어, 삼국시대 보루를 파괴하고 통일신라시대 고분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아차산 제3 보루...아차산의 6개 보루중 가장 가운데 있고 둘레가 약 450m, 면적 약 6500평방 미터로, 크기가 가장 크다. 2005년 일부 조사에 의하면,배수로와 여러개의 건물 기단, 성벽등이 확인 되었으며 특히 디딜방아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되어,아차산 일원 병사들의 식량지원 기능을 담당했으리라 추정하기도 한다
복원된 아차산 제 4보루...수년간이나 출입이 금지되고 가림막이 쳐저 있던 곳인데 공개되고 보니 이런 모습이다,흙속에 묻혀 있던 돌과 새 돌을 섞어쌓아 복원하였고,앞의 튀어 나온 부분이 치(雉)인데 4보루에는 5개의 치가 있다
제4보루를 내려 오면서 돌아 본 4 보루...성 상부에 온돌, 배수로,저수조 등이 배치된 건물지 7기가 남아 있으나 유구보존을 위해 흙으로 덮어 두었으며, 이곳에서 출토된 항아리,접시,투구,창,도끼,화살촉,등의 유물은 박물관으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
용마산으로 건너가면서 멀리 바라본 아차산 4보루는 단정하게 잘 복원되었다
먼 산들의 배경과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