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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흙과 바람

by 에디* 2011. 10. 23.

흙과 바람                             박두진

 

흙으로 빚어졌음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리

바람으로 불어넣었음 마침내

바람으로 돌아가리

멀디 먼 햇살의 바람사이

햇살속 바람으로 나부끼는 흙의 티끌

홀로서 무한 영원

별이 되어 탈지라도

말하리

말할 수 있으리

다만 너

살아 생전

살의 살 뼈의 뼈로 영혼 깊히 보듬어

후회없이

후회없이

사랑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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