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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 여행

Black Canyon NP-블랙캐년의 일몰

by 에디* 2011. 12. 4.

 

블랙캐년의 골짜기에 석양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집니다, 그리 잘 표현 되지는 않았지만 눈부신 빛이 쏟아져 들어 오고 있습니다, 동양에서 온 나그네에게는 평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기회라서 눈을 떼지 못한채 숨죽이며 기다립니다 <2011.8.5.>

 

깊이가 2300ft(690m)나 되는 협곡에 석양의  비치는 곳마다 황금색으로 빛나기 시작합니다

 

용광로처럼 붉게 빛나는 바위벽 아래로 구니슨 강물은 유유히 흘러가네요

 

캐년의 일몰은 우리나라 서해의 수평선 아래로 지는 일몰과는 매우 다른 것 같습니다, 쟁반같은 붉고 둥근 해는 없고, 맑은 대기 탓인지 밝은 빛 덩어리가  언덕 뒤로 사라지는 조금 싱거운 일몰입니다

 

낮에 검으스레 보이던 캐년도 석양에 물들어 주황색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캐년의 일몰은 태양보다 석양의 빛을 받아 변화하는 캐년의 벽에 주목해야 되나 봅니다

 

황금의 바위...ㅎㅎ... 누런 색, 혹시 금을 포함한 바위는 아닌지?

 

구름 사이로 강열한 빛이 쏟아집니다

 

이렇게 일몰을 보려면 부근에서 하루 자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일몰을 보고 밤에 출발하면, 도시가 아닌  미국은 정말 암흑천지입니다, 가로등도 없고 도로에 차도 어쩌다 한 대 지나니 무서울 정도입니다

 

협곡에 구니슨 강물은 하얗게 흐르는데 점점 석양이 짙어갑니다

 

 

해가 넘어가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우리는 소형 버너로 신라면을 끓여 먹는데... 우리나라 라면이 이렇게 맛있는 줄은 미국여행 중에 알았습니다, 국립공원에서 취사가 되느냐고요? 여기는 국립공원에도 곳곳에 피크닉 에리어가 있고 그곳에서는 고기도 구워 먹도록 간이 그릴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캐년 뒤로 사라지는 오늘의 태양...저토록 화려하고 장열하게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이면 또 다른 언덕으로 솟아 오르겠지요?

 

태양이 지고난 캐년의 하늘은 너무나도 황홀합니다, 표현하기 어렵게 아름다운 하늘입니다

 

풀어 흩트리는 듯한 구름이며 석양에 빨갛게 물든 구름들... 해 진후의 짙은 노을을 바라보며 수많은 사진을 찍지만, 저 감동을 사진으로 표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윗쪽의 구름들은 아주 진홍색으로 물듭니다, 오늘도 이렇게 황홀한 연출을 해주신 신에게 감사를....

 

이제 노을도 얼마 남지 않고 어둠이 밀려듭니다, 높은 하늘에는 벌써 반달까지 보이고요...

이제는 검은 캐년이 조금 무서워집니다, 어서 나가서 가까운 구니슨의 KOA에서 하루를 자고 내일은 콜로라도에서 유명한 Mt.Evans(4239m)산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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